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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프간 청년들은 탈레반에 가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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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 조 2021. 8. 1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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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리보다 더 큰 존재를 위해 일하는 것에서 보람과 의미를 대부분 느끼는거 같다.

좋은 예가 애국심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사랑도, 나에 대한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탈레반이란 단체에 대해 우리가 아는 상식은 대부분 서구권미디어에서 떠들어낸 것들이다.

가끔 기사를 보다보면 젊은 남성들이 주로 탈레반에 가입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 그럴까? 난 이 문제가 비트코인을 도입한 엘사바도르와 나의 남중시절을 보면서 이해해보려고 한다. 

엘사바도르는 왜 비트코인을 받아들였나? 젊은이들 특히 가장이되어 가족을 이끌어 가야할 젊은남성들이 딱히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가 없는 수컷들이 할 수 있는게 뭘까? 본인들만의 클럽을 만든다.

특수부대 및 해병대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그들만의 리그에서 남성성을 뿜는다. 

남성성을 '어떤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보다 더 큰 존재를 위해 희생할 때 오는 의미성'이라고 해보자.

이런 의미를 찾기 위해 엘사바도르 청년은 갱단에 가입.
이런 의미를 찾기 위해 아프간 청년은 탈레반에 가입.
이런 의미를 찾기 위해 한국 청년은 일베에 가입. 

이 세단체에 공통점이 있다면, '일자리부족'이다.
일자리가 부족하니 미래는 암담하다.
미래가 암담하니 내가 가장이 되어 어떻게 식구들을 먹여살려야 되는지 걱정이 된다.
미래가 없어보이니 여성들은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 뭘 할까? 여성혐오가 생겨난다. 

원래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의 전통의상을 보면 여성의 얼굴을 보이고 있다.

출처:  https://www.afghan-web.com/culture/clothes/

그런데 탈레반 치하의 여성들은 검은 천을 온 몸으로 가리고 눈만 보인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그렇다고 하지만 중동의 대부분 나라의 전통여성의상들을 보면 여성의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중동은 원래 무구한 역사를 가진 문명의 땅이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함무라비 법전,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 아라비아 숫자, 등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곳 이였다.

유럽이 중세 암흑시절을 보낼때 중동은 과학의 진보발전, 실크로드를 통한 상업이 활발히 이루졌고, 고려에도 아랍상인들이 왔다. 

이렇게 과학과 상업을 중심으로 중동은 세계로 뻗어나갔다 (그 먼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그런데 뭔 일이 일어난걸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실크로드가 망해서다.

콜럼버스가 저 멀리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대항해시대가 열렸다. 더 이상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의 물건들을 받을 필요가 없다. 

피터 자이한이 말했듯, "무엇이든 움직이기 힘들다"

특히 육상수송은 해상수송에 비해 위험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도적이 나타나 약탈하기도 하고, 성 하나를 통과할때 세금도 낸다.

반면에 해상수송은 대량의 물건을 해적의 위험과 태풍을 잘 피한다면 한 번 갖다올때 많은 재화를 가져 온다. 

지도를 자세히보며 거의 대부분의 나라 수도 및 대도시들이 물과 가까이 있다.

자동차와 고속도로가 없을때 해상운송이 육상운송보다 더 용이했고, 상업이 발전하여, 재화들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런 현실인데 아프간을 자세히보면 내륙에 있다. 주변으로 나갈 수 있는 바다는 없다. 

대항해시대 그리고 유럽의 세계진출은 해양세력의 힘을 증진시켰다.

대신 오스만, 페르시아 제국과 같은 대륙세력에게는 쥐약이였다.

이들이 안녕과 안식을 얻기위해선 뭘 했을까? 종교에 심취한 것이다.

중동 대부분의 나라는 정규교육이 없다시피하다. 대신 종교교육은 활발하다. 

정규교육은 받은 적이 없고 종교교육만 받았고, 청년들의 일자리는 없고, 나라는 어지럽고, 그럼 '나'라면 뭘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1930여년대의 독일 사람이라면 나치가 '절대로' 안될거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40대 독일민방위들이 2차대전당시 폴란드에서 한 만행을 통해 배워야 한다.

 

 각 사람마다 고유의 성격을 타고나지만 그 사람이 있는 환경 또한 중요하다.

북한을 보자. 분명 남한사람들과 핏줄도 다르지 않지만 그들이 처한 환경땜에 북한은 남한과는 다른 사회이다.

이런 환경의 중요성만 무조건 내세우는 파와 개인의 고유함을 내세우기도 하는데 난 둘 다 라고 생각한다. 

엘사바도르, 아프간, 한국 청년들에겐 일자리가 없다.

특히 후진국에선 정규교육 (초등에서 고등교육) 역시 제대로 뿌리잡지 못했다.

그러니 10대 남자애들이 하는게 뭘까? 컨트롤되지 않는 남성성을 통해 처음엔 동네 양아치가 됐다가 서서히 갱단에 가입하고 나중엔 테러집단이 되는 것이다. 

그럼 뭘 해야하나? '타산지석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듯 남의 그릇된 행동을 통해 배워야 한다.

한국은 정규교육과 의무적 군교육 땜에 남성들의 사회화가 잘 되어있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부족 및 일자리 마저도 온전하지 못하면 미래를 생각하게 될까? 그러니 욜로가 된다. 

미래가 암울하니 현재를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술이 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희희덕 거리는게 될 수 도 있고.
엘사바도르 수컷들 처럼 마약을 하는 걸 수 도 있고.
아프간 청년들처럼 테러를 하는 걸 수 있다.

이 현상들이 '청년 일자리부족'에 기인한 암울한 미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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