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현 아프간상황과 투자자

Journey

by 빌리 조 2021. 8. 17. 01:02

본문

"탈레반에 의해 카불이 점령되었다."

한때 베트남전에 대해 공부하는게 취미였다. 청룡부대 그리고 버클리 상충되는 아이덴티티가 날 괴롭혔다. 그러기에 베트남전에서 뭔일이 있었는지 공부해야 했다.

1975년 사이공의 함락과 2021년 카불의 함락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미국이 월남에 참전하게 된 계기는 소련의 공산화를 막는다는 명분하에 참전하게 되었다.

정규전에만 익숙했던 당시 미군장교들은 게릴라전이 주무기인 공산군에겐 속수무책이였다. 민간인들이 베트콩인지 분간이 안되었고, 미군들은 정글이라는 기후에도 익숙지 않았다. 

손자가 말하기를 지형이 우세한 곳에만 싸우라고 했다.

지형, 지후에 몰상식했던 미국은 2차세계대전의 승리에 그때까지도 도취되었고 물자와 폭탄만 있음 공산세력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문제는 미국은 베트콩들이 싸우는 이유를 공산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패인이였다. 

북베트남민들 역시 하나된 베트남을 원했다. 그것이 공산화된 국가든 민주화된 국가든 중요치 않았다.

그들에게 통일과 외세의 침략에서 자유를 얻고 싶었을 뿐이다.

중국에게 당한 세월이며, 프랑스, 그리고 미국까지 베트남인들에겐 공산화가 목적이 아니였다. 오직 조국통일과 자유였다. 

그러나 미국수뇌부는 이를 간과했다.

남북 가리지 않고 베트남인들이 좋아한 호치민이 소련의 지시를 받고 행동한다고 파악했을 뿐이다. 범주적 사고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만약 베트콩들이 싸우는 이유가 미국의 독립전쟁과 비슷한 사유였다면 선뜻 참전했을까? 아마 프랑스보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을거다. 

중앙엘리트들의 몰지각한 지정학적, 군사적, 역사적판단은 많은 미국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런 판단에 대한 몰지각함을 알리고자 미국내 반전운동이 일어났다. 군인출신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게 신기했다. 베트남전 초기에는 미국은 당당했다. 반공을 내세우며 자유월남을 위해 헌신한다는 명분은 마치 본인들의 아버지세대 처럼 세계2차대전을 참전하는 듯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세계2차대전과 한국전을 통해 많은 유능한 지휘관들이 미군을 떠났다.

비대해지는 덩치와 함께 관료적으로 바뀌는 군대에 회의감을 느꼇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 군장성이 되기 위한 싸움은 전방에서가 아니라 후방 펜타곤에서 일어났다. 

펜타곤에서 대령들끼리 장성이 되는 문제로 옥신각신할때 베트남에는 미군이 도착했다.

정글이라는 환경에서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그들에게 공산세력은 쓴맛을 안겨주었다.

미군이 화력지원을 하는 것을 미끼삼고 정글이라는 특수지형을 이용 가까이 붙어서 싸웠다. 공중함포지원이 불가능 했다. (이점은 한국군에겐 오히려 좋았다. 오히려 붙어서 싸우면 안되었던 존재는 베트콩들이였다.)

미국이 그때껏 잘 싸웠던 전투들은 정규전이였다.

군복을 입은 상대방에 대한 화력은 생각 이상으로 막강했다. 그러나 전투복도 없는 베트콩이 다수였고 그런 첩자들이 주민들 사이에 끼여있다.

가끔 첩자를 찾았다고 사살하면 무고한 주민이 죽었고 베트남인들은 점점 반미로 바뀌었다. 

이런 무고한 양민피해는 미국의 공중전술에 기인한 것도 있었다.

적이 있다고 의심되는 지역엔 양적공중폭격을 했고, 무고한 양민들이 죽었으며 많은 젊은이 (남녀구분없이) 북베트남의 공산화에 힘썻다.

흔히 베트남전을 북에서 일어난 걸로 아는데 남베트남내에서 일어났다. 그것도 동시다발로. 

한국전과 같이 낙동강 방어선, 인천상륙, 신의주 방어선, 흥남에서의 철수와 같이 일어나지 않았다.


베트남 땅덩어리도 한반도 보다 훨씬 크기에 한 작전구역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

거기다가 정글이라는 특성과 습한 기후, 말라리아 등 전투의욕을 상실시키는 요인들이 많았다. 부비트랩도 그 예 

그럼 남베트남정부는 뭘했나? 오합지졸들이였다.

중앙엘리트는 프랑스에서 교육받고 온 기독교인이 많았고 일반 베트남민들은 불교였다.

불승들이 무능한 정부에 대항해 자기 몸에 불을 지폈는데, 당시 영부인이 이거에 대해 막말을 하는 바람에 남베트남국민들의 불신은 가중화 되었다. 

아프간 상황에 대해 더욱 공부해야하지만, 여기도 그와 다르지 않아 소름이 돋는다.

역사는 반복되진 않지만 운율이 있다는 말처럼. 디테일에선 다르겠지만 틀리진 않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그것도 전쟁사라고 하는 이유는 역사 그 자체가 전쟁의 연속이였기 때문이다. 

주식, 코인쟁이에게 이걸로 뭘 배울 수 있을까?

- 내가 남베트남, 아프간 사람이라면 어떤데 투자를 했었어야 했나?
- 내가 아프간 일반시민이라면 어떤 시그널을 보고 정부발표없이도 위기라고 판단하고 피난준비를 했어야 했나?
- 내가 낙관에만 기반하고 블랙스완에 대비한 투자플랜을 짜고있나?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