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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 젊은이들은 FIRE에 열광 할까? [feat. 미국 2030 세상에 반항하다!]

Personal Finance

by 빌리 조 2020. 6.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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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사는 젊은 나부랭이 빌리조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배경때문에 미 현지에서 어떤일이 있고 혹시 투자에 도움될 수 있는 글이 있으면 써보라고 몇 몇분이 그러셔서 제 뇌피셜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 파이어) 에 대해서 써볼려고 합니다. 

(글쓴이 본인은 직장 동료를 통해 처음 FIRE를 접했고 약 1년정도를 파이어철학에 입각해서 살았다는 점 유의하시고 글을 읽어주세요.)

일단 FIRE가 무엇인가요?

두가지로 분류 되어있습니다. 

1. FI (Financial Independence)- 경제적 독립

2. RE (Retire Early) - 조기 은퇴

 

첫번째, FI ('파이'라고 읽습니다-경제적독립)은 '안빈낙도'가 아니라 '안부낙도' 입니다.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편안하게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부"란 10억, 100억 이런 누가 정해준 부자의 기준이라기 보다는, 자기 일년 생활비 곱하기 25 (Rule of 25)입니다. 

예를들어, 자기가 일년에 4천만원씩 쓴다면, 4천만원 곱하기 25, 총 10억원 정도가 있으면 FI 됬다고 합니다. 

네 그렇죠 10억 모으기가 쉽습니까? 

그러니깐 "애끼고 애껴서" (저희 할머니 말투) 안쓰고 악착같이 모아서 월급의 50%이상 투자하는 그런 모습을 티비에서 보여주다 보니, 미국이든 한국이든 파이어를 잘못 이해하고 계신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랬어요 ㅎㅎ) 

아 그리고 반대로, 만약에 자기가 한 일년에 2000만원만쓴다. 그럼 5억만있으면 되죠... (물론 5억이 누구집 강아지도 아니고 ㅠㅠ)

쉽게말해, 젊을때 '멍멍이'고생하고 은퇴하고나서 Flex하자 이런 마인드 입니다. (욜로와 정반대죠).

두번째, RE (조기 은퇴)는 자기 하기 나름인데, 보통 미국 파이어족은 Fat FIRE 라고 자기 1년 생활비 곱하기 30+은 있어야 안전하게 은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은퇴를 해서 그냥 집에서 티비만 보는게 아닙니다.

FI가 되는 이때부터 "자기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살자" 그런 의미에서의 은퇴 입니다. 

(여기서 은퇴를 할땐 자기 총 자산의 매년 3~4%로만 뽑아서 쓰면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해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자기 총1년생활비에 25~30배만있으면 되요? 파이어족들은 어디에 투자하나요? 사기 아니에요?

파이어족들은 대부분 인덱스 펀드에 투자 합니다. 특히 S&P500을 추종하는 지표에 몰빵식으로 투자하죠.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약 100여년 동안 평균 7%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안겨다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어떤 년도에는 마삼이 오지게 나오는 해도 있겠죵? 그래도 미국 주식시장은 꾸준히 (역사적으로) 우상향 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역사만을 믿고 대뜸 투자하기 위험 하시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갑자기 미국이 지도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 또는 달러가 패권자리를 내주지 않는 이상, 그리고 자본주의가 계속 되는 한 S&P500은 우상향 한다는 기대감에 투자 (베팅)을 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 소장님의 1등주투자도 30-40년된 나스닥 역사에 기초한 베팅 아니겠습니까?)

이런 방식의 투자를 잘 설명한 책이 한국에도 출판 되어 있는 JL Collins 작가님이 쓴 "부자교육" (The Simple Path to Wealth)라는 책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6389254

저 개인적으로는 JL 콜린스 작가가 쓰신 책은 누구든 무조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보분들의 가치관 정립에는 최적화된 책인데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아쉽네요. (미국 아마존 평정 5점 만점에 리뷰만 1300여개 ㅎㄷㄷ...) 

콜린스 작가의 스승은 뱅가드 자산 운용사 창업자, 故잭 보글 회장님 이십니다. (담에 시간이 된다면 잭보글 옹에 대해서도 써볼게요).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잭 보글 회장님은 인덱스펀드의 최초 창시자이자 워렌버핏이 인정한 개미를 위한 투자자였습니다. 

일례로 워렌 버핏옹이 자기가 죽으면 아내 한테 무조건 자산의 90%는 뱅가드가 운용하는 S&P500에 넣으라고 하고, 인덱스펀드를 일반인한테 강추하시는 분입니다. 

 

그럼 도데체 왜 미국 젊은이 (2030)들이 FIRE에 열광할까요?

미국 2030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릅니다. 인터넷과 함께 컸고 세계화와 함께 젊은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화 그리고 인터넷으로 연결된 하나의 세상 때문인지 "노동"의 강도는 올랐지만 (경쟁이 더 치열해짐), 그에 비해 임금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젊은 세대들이 베이비부머 세대 (대략 45-58년생)들을 보니 그들은 40년 동안 평생 직장이 있었던 반면에 젊은 세대들은 그런 것은 그림의 떡이고, 대기업마저도 구조조정을 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자란 것 입니다. (이건 한국 IMF이후랑 같은거 같네요.) 

그리고 이전 미국 4050세대들은 젊은날 '방황'을 했습니다.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얼 세대 중간에 이도저도 아니게 된거죠. 

그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말하듯이 열심히 살았고 (집도사고 차도 사고), 국제화된 노동시장에서도 경쟁하고 (9/11테러 그리고 2008 경제위기 둘다 겪고), 어떻게보면 정말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그리고 살고계시는) 세대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한 회사의 상사가 되셨지만, 미국 2030이 볼때에는직장에서 돈많이 받는 노예, 자기시간을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습을 보고 직장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곤 하죠. 

"난 저렇게 안되어야지" 하다 보니 사춘기 청소년 처럼 미국 2030은 젊은날 '반항'을 합니

직장에 충성하기 보다는, 자기자신에게 충성하는 것이죠. 

세상에 대한 반항의 한 일부가 파이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른류의 반항은 욜로죠--"이왕 이렇게 된거 쓸거 다쓰고 살래. 인생 별거 있어?")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이후로 FIRE가 비주류에서 주류 메인스트림으로 더욱 주목 받는 것이지요. 그리고 11년간 계속된 장기 활황 (bull market)으로 인해 파이어족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져 갔습니다.

 

결론

글을쓰다보니 파이어랑 욜로랑 어떻게보면 그 뿌리는 같네요.

노동의 불안정성 그리고 평생직장의 소멸...그로 인해서 이렇게 다른 두가지 방식의 라이프스타일이 나타난거 같네요.

불로소득. 왠지 나쁜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누구 아시는 분계세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한국어로 '불로소득'하면 뭔가 어감이 안좋은 느낌 아닌 느낌? ㅇㅅㅇ)

그래도 불로소득을 이해하고 젊을때 만들어 내지 못하면 죽을때까지 일을 해야한다는 상식을 미국 2030세대들은 깨닫고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2030들도 금융문맹을 벗어나 욜로 그만 하고 투자하는 그런 금융강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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