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투자자라면 박경철 선생님의 이 강의들을 쭈욱 봤으면 합니다.
박경철 선생님의 강의 2번째 편에서 "쳐서 이기려하지말고, 이겨서 쳐라"라는 말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저는 하루 중에 "아하" 생각이 뻥뚫리는 그런 날이 최고의 날이라 생각하는데, 박경철 선생님의 강의가 오늘 그런 날을 만들어줬네요.
특히 임건순작가님의 손자병법에 관련된 책과 박경철쌤의 말씀이 둘 다 곂쳐서 신기했습니다. 손자가 한 유명한 말이있죠. "싸워놓고 이기지말고, 이기고나서 싸워라" 이 한 마디 말이 큰 울림을 주는 그런 날입니다.
이겨놓고 싸우라는 말이 뭔 말인가?
투자도 전쟁도 사실 전투에 임하기전에 이미 이기고 싸운다는 말입니다. 전쟁사를 통해서 전 많은 걸 배우는데 특히 미군의 베트남전과 아프간전을 통해 많이 배웁니다. 베트콩과 탈레반의 공통점은 뭘까요?
이들은 그들의 지형과 기후를 이용해서 싸웠죠. 특히 베트남전에서 미군은 정확한 정보 없이 오직 공산화를 막는다는 신념하나만으로 프랑스가 치욕을 맞본 베트남전에 참전했죠...
베트남에서 왜 프랑스군이 패배했는지 제대로된 배움없이, 또 베트콩들이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 철학적 분석 없이요. 그런점을 많이 느꼇던 베트남전때의 초급장교들이 후에 장군이 되어 90년대 걸프전을 진두지휘했었죠.
그렇게 실패에서 배워야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새삼스럽게 다시 꺼내어봅니다.
특히 홈그라운드는 아무리 화력이 쎈 미군들도 이겨낼 재간이 없습니다. 이걸 아직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화력이 월등하면 좋죠. 그런데 산에 숨거나, 땅굴에 기어들어가면 이런 첨단화력무기들이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결국 보병이 적군들과 똑같이 기어들아가야 하죠...그러면 재앙이 시작이고 싸워놓고 이기기위해 발버둥 칠 수 록 아군의 피해는 막대할 것입니다.
(번외: 독일이 세계1차대전 (네...2차도 그렇고요) 감행한 것도 보면 가관입니다. 독일의 지형을 보시면 서로는 영국,프랑스, 동으로는 러시아가 있습죠...최악의 국경이라 보시면 됩니다. 싸워놓고 이길려하다가 세계1차대전 끝에 하이퍼인플레로 모든 국민이 파산했고, 2차대전은 무리하게 러시아를 공격하다 장기전으로 간 끝에 소련군이 베를린을 함락하면서 히틀러의 권총자살로 마무리했습니다.
투자로 돌아오면 제시 리버모어도 전설적이긴하나 결국 히틀러와 같이 생을 마감한 것을 보면서 반면교사삼아야 합니다. 즉, 싸워놓고 이기려하면 그 끝은 대부분 참담했습니다. 이것이 역사적 평균이며 손자가 항상 '신전론' 즉 신중하게 전쟁을 해야한다는 것을 설파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 그렇게 강한 미군들이 중동에서 보병들을 보내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같이 소총으로 싸워야 했을까 고민해봐야합니다.
결국 인간은 부처님 손바닥안이며, 지형은 바뀌지 않기때문이죠. (다른 많은 이유도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직도 한 없이 작은 존재들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베트남의 밀림 그리고 아프간의 험준한 산맥은 홈그라운드였던 베트콩과 탈레반은 이미 이겨놓고 싸웠다고 볼 수 있죠.
투자도 그렇습니다.
물론 이겨놓고 싸운다는 말에 많은 것을 함미하고 있으며, 저 역시 빙산의 일각에 불가한 얘기만 드릴 수 있습니다. 허나 제 아는 선에서 투자에 적용해 본다면, "쌀때 사라"라는 얘기입니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비쌀때 사면 물립니다. 그것이 단기고점이라도 그 고점이 몇 개월일지 또는 몇 십년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또 다른의미는 내가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되, 집착하지 말라는 것으로도 풀어볼 수 있습니다.
자유로움은 집착하지 않음이다.
— 빌리 조 (Billy ₿. Jo) (@BillyJoTimes) October 29, 2021
자유로워야 합니다.
내 생각과 주관을 지키되 내가 생각한 투자논지가 바뀔만한 인풋이 들어온다면 유연하게 생각을 바꿀줄도 알아야하며 또 언제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도 알아야하죠. 이런 것은 매수버튼을 누르기전에 되어야합니다.
즉 투자는 매수주문을 넣기전 생각에 의해 이미 투자의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전쟁역시 총성이 울리기전 막사에서 참모들의 회의테이블에서 끝났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통해 많은 걸 전 배우는데 그 중 하나가 그의 철두철미한 계획력입니다. 물론 그가 잘 싸운 것은 그의 용맹함도 있겠죠.
허나전투발발 직전까지 철저히 고민하며 아군의 최소한의 희생으로 지형과 기후를 이용하여 그는 싸웠습니다. 가히 하늘을 등에 엎고 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투자자 역시 전쟁사 및 전투지휘관들을 통해 많은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늙은 투자자도 있고, 대담한 투자자도 있지만, 늙고 대담한 투자자는 없습니다.
- 하워드 막스, 가치투자자의 또 다른 대부
결론
1. 처음부터 홈런칠 생각말고 베트에 공을 맞추는 연습을 먼저 하자
2. 이겨놓고 쳐라. 쳐서 이길생각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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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illy: 자본주의 라식수술 '쫌'문가의 Open-Source Diary (Advice to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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