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다 저희 부모님은 빌리조님을 어찌키우셨길래 이렇게 성숙하신가요? 라는 얼굴 붉어지는 질문을 주시는데요.
솔직히 저희 부모님께서 하신거 정말 기본적인거에요.
- 사랑해주셨구요
- 믿어주셨구요
- 유아기일때 꽉 잡으셨고, 사춘기때 풀어주셨구요
- 책사는데 돈아끼시지 않으셨어요.
무엇보다 저는 할머니랑 초딩때 같이 살면서 할머니의 보살핌도 받으며 자라서 그런지 저보다 더 어른들이랑 얘기하는거 더 좋아하구요. 할머니 역시 사랑해주셨고, 한 아이로서 존중해주신거...그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 정말 별거없어요. 기본에 충실하셔야 된다는거에요.
유아기때 꽉잡았다는게 뭐냐면요...
1. 항상 어른들한테 인사 먼저드리기
2. 항상 어른들한테 존댓말로 말하기
3. 남들 다 있을때 뛰어다니며 신경 사납게 하지말기
학교공부 잘하라는 말은 받아쓰기 10점맏고 왔던 초딩1학년때 빼고는 없으셨어요.
저희 부모님이랑 저랑 정말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거든요?
저희 아버님이랑 저랑 같이 술안마셔도 이런저런 얘기도 하구요...
근데 그게 다 자식을 한 인격체로 대해주셨고, 존중해주시며, 믿어주셨기땜에 자식도 허심탄회하게 속풀이를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암튼 저는 참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니깐...복이 계속 찾아오는 희한한 경험을 많이 합니다.
이게 다 부모님과 가정의 행복때문인거 같아요.
물론 저희 집도 IMF때 폭삭망하고 다시 시작했어요.
어렷을때 큰집 살다가 작은집 갔을때 그 느낌이 또 재테크를 제가 이렇게 목숨거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저희집도 남들과 비슷비슷 고난과 역경 많았구요...뭐 다 여기서 풀 수 도 없는거니와만...
그래도 부모님 두 분다 "어떻게든 뚫고 가신다"는 의지와 두 분다 대졸자는 아니지만 업계에서 '실력자'들이셔서...
지금은 프리하게 준은퇴처럼 두 분 일하세요...그냥 이 못난 아들은 유학해서 미안할따름. 부모님 더욱 고생시켜서.
저는 그래서라도 부모님이랑 십대때 부터 떨어져 살기도했고...
파이어하고 나서 부산 살면서 부모님댁과 가까운데 살면서 그 분들 노후때 돌봐드리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평범하게.
돈많으면 뭐하나요? 사랑하는 분이 건강하지 않고 그럼 말짱도로묵이죠...있을때 잘하라는데 항상 못해드려서 미안할뿐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못 믿으면, 자식도 부모를 믿지 않습니다.
사랑한다면서 믿지 못하는 연인관계가 행복할 수 없듯이...
부모-자식관계도 믿음이 없다면 심히 고민해봐야 합니다.
서로서로 못 믿으면 서로서로 거짓말을 하죠.
거짓말을 하면 내가 뭔 거짓말을 그 상대방에게 말했는지 외워야 하죠.
어느 어른께서 이런 말씀을 유치원다닐때 해줬다면 '왜'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되는지 단박에 이해 됐을거 같아요.
저는 외우는걸 극도로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한국교육이 싫었죠.
"거짓말 하지마"이러면 더 거짓말하는게 인간본성입니다.
차라리 거짓말을 안했을때 어떻게 걔한테 도움이 될 지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면 아이도 알아듣는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나이가 필요할때라곤 술담배 살때 말고 별로 없죠.
그리고 그것들도 필요없고요.
그러니 나이 따지지마시고 어린이들한테도 배우세요.
사실 어린이들이 제게 더 철학적, 과학적, 예술적 영감을 더 많이 줍니다. 어르신들보다.
가장좋은케이스가 어린이같은 어르신들이죠.
소크라테스가 그랬고, 가만히보면 코스톨라니 그리고 워렌버핏옹이 그러신거 같아요.
울나라는 유교문화가 남아서 그런가 ‘나잇값’하라면서 ‘나이갑’을 하죠.
나이갑질. 버리세요. 국제사회에서 왕따당합니다. 우리모두 이 생 살다 가는 영혼들이에요.
나이들면서 나이값을 다하시되 나이 많다고 벼슬은 아니니 나이갑은 하지마요. 우리모두. 다 같이 배우는 동료고 그런거죠.
그리고 저는 선생님도, 형님도 아니에요. 그냥 빌리에요. 빌리라 불러주셨으면해요.
저는 요즘 저보다 더 나이는 어리지만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친구들과 같이 지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I believe in peer-to-peer relationships.
— 빌리 조 (Billy ₿. Jo) (@BillyJoTimes) October 1, 2021
Any hierarchical relationship is doomed to concentrate power.
[트윗출처 1: https://twitter.com/BillyJoTimes/status/1443783990532476928?s=20]
우리 또 한국부모님들하시면 '대학입시'니깐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명문대가 좋은 딱 하나 이유를 굳이 꼽자면, 하도 똑똑한 애들이 오니깐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바로 바로 판단되요.
전 코딩은 걔들보다 못해도, 앞에서 말하고, 기술에대해서 설명하고 그런걸 잘했죠.
그래서 바로 '기술영업직'으로 전향한케이스고 지금도 살아남았죠 근근히.
학벌은 이분 말씀대로, 굶어죽지 않게끔 도와주지 먹고사는건 보장하지 않아요.
굶어 죽는건 막아준다 정도죠 학벌은
— 뭐하지 (@whaaaattodo) October 1, 2021
[트윗출처 2: https://twitter.com/whaaaattodo/status/1443811592202702851?s=20]
암튼 저희 부모님도 두분다 대졸도 아니시라...자식은 꼭 대학보내시고 싶으셨고,
저도 그 두분 뜻을 이어받들어, 더 미친듯 세계적인 대학을 가고 싶다는 꿈을 세웠죠...
근데 그 끝이 "돈이 없으니 아무 소용이 없구나" 였어요. 얼마나 제가 허무했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차라리 모든 유학비용 및 학원비 다 삼성전자사고, 애플 주식을 샀으면 오히려 제 인생이 더 바뀌었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제가 괜히 자제분 유학 보내시지 마시고 (또 본인이 굳이 같이 이민가시지마시고), 차라리 그 돈을 투자하시라는거에요.
기억하세요: '빌리조의 2년 법칙' = 2년안에 승부가 안나면 그건 내 길이 아니다.
이걸 또 굳이 한국상황에 적용해보면. 재수만하세요. 삼수하시지 마시고.
재수 2년해서 괜찮은데 못가면 못가는 거에요.
빨리 포기할건 포기하고 내가 잘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하지않을까 생각해요.
대학입시에 청춘을 낭비하지마세요. 가봤자 별거 없지만...뭐 그것도 가본 사람만 말할 수 있으니...
부모님들도..."우리 애는 달라요"...아니에요...우리애는 '평균'에 근접한 그런 아이일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깐 학교공부가 아닌거 같으면 빠르게 방향설정을 제대로 해주셔야해요.
솔직히 저는 중2,3때 판명난다고 봅니다. 그때 공부잘했던 애들은 다 인서울이고 아닌애들은 뭐...
학교공부도 2년 '제대로'해보게끔 환경마련해주시구...
아이가 전혀 그런데 소질이 없다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면 뭐 두말할 필요없이 '돈공부'시키세요.
오히려 그런데 재능있는 아이일 수 도 있으니깐요.
"아이참 삭막하게 뭔 돈공부야 한창 공부할 얘한테..."
아버님, 어머님 돈공부가 바로 정말로 학교에서 가르쳐야하는 과목이에요.
처음에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가족들이랑 같이 읽으셔서 같이 토론도하시고 본인도 자본주의 공부하시구요.
JL 콜린스작가의 책<부자교육>그담에 읽으며 '주식'이 뭔지 공부하시고, 부동산도 공부하시고...그렇게 쭉쭉 공부하면 어떨까해요 가족이 다 같이.
그런 재테크에 눈밝고, 귀밝은 청소년이 청년이 된다면 어떤 삶을 살거 같으세요?
취업난에 시달릴까요? 아님 대학원을 어쩔 수 없이가고 그럴까요?
메가스터디 손주은회장님께서 왜 대학에 목숨걸지 말라고 하는게 다 이유가 있어요.
뭐...근데 이것도 본인머리로 '끝까지'가본 사람만 말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본인이 좋은대학 못간 그 한을 본인아이가 풀었으면하는것은...
정말 21세기자본주의 시대때 위험한 포지션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건 여러분이 직접 공부해보시면 알수 밖에 없어요. '제대로'공부했다면요...)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우매한 행동을 여태껏 해왔기땜에 이해합니다.
여러분들이 굳이 그 험남한 길을 안가시고 시간낭비하시지 않으면해요.
사실 제 블로그 글들은 제가 '뻘짓'하면 여태껏 배워왔던 것들에 대한 반성문이자 엑기스 그 자체입니다.
저와 비슷한 길을 가실 뒤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됐으면해요.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
유튜브 라이브 공지: 한국시간 토요일 (10/2) 아침 11:30분 ~ 12:30분 아점시간
추가 (2021/10/01): 자식교육에 관련된 생각도 사춘기 자식도 있으시고 다른 부모님들의 지혜를 탐구하시며 사색하셨던 분께서도 인정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저도 자식생기면 제가 까먹을까봐 기록해봤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
추가 (2021/10/02): 모 전문직 JD부자연구소 카페회원님도 저와 동의해서 흡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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