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설프게' 유학/이민 오지마세요...개고생합니다...진짜 '개' 가 될 수 있어요. 네...'개털' 되실 수 있다구요.

Journey

by 빌리 조 2021. 9. 30. 13:23

본문

저 여권을 받기위해 '목숨'을 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정말입니다. (Photo by Jeremy Dorrough on Unsplash)

이민에 대해 쉽게 생각하시는데...정말 현실입니다.

아무나하는게 아닙니다.

특히 가족이 있을 수 록 힘듭니다.

20대 싱글도 와서 깨지고 가는데 식구가 딸려있으면 더 힘들죠 홀몸이 아니니.

극단적인 이민보다 6개월이상 장기체류후 생각보다 괜찮으면 이민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부산에서 서울올라가서 살기도 처음에 힘든데...

말도 안통하고, 생긴것도 다르고, 음식도 안맞고...정말 산에 산입니다.

최소 이민 생각예정이신 분들이라면 영어는 '원어민'처럼 유창히 만드셔서 오시구요.

도피성 이민보다 본인 삶과 가족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선택'이라면 오시기를...

 

저도 해외살이 10여년차가 되어가는데요...

저보다 선배님들도 많아서 주절하기도 또 20대 홀몸이라 할말은 아닌거 같지만...

이민 '정말, 정말, 정말'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잘안된다고 "아 씨 그냥 이민이나 가야지!" 이러면 열에 아홉은 망해서 다시 한국으로가고 더 망해있습니다. 

 

유학도 똑같습니다. 

정말 본인이 학문에 뜻이있고 '이공계'가 아니면...그냥 오지마세요. 

돈낭비에 가산탕진합니다.

한국에서 일단 성공하셔서 미국에 오셔도 늦지 않으니...

신중에 신중을기해 한 번 이민가면 10년은 존버할 각오로 하세요.

주식도 10년을 못버티는데 말도 안통하는데서 어찌 버티실려구.. 

 

제가 유학만 10년 넘게 했습니다.

10년동안 얼마나 많은 한국유학생이며, 다른나라 이민자들을 봤을거 같으세요?

정말 처음이 힘들거든요 유학이라는게...근데요...정말 한국에서 ㅈ 같아도 말이라도 통하잖아요?

근데 말이 안통해요 처음에...진짜 핵좌절감들고 미칩니다...10대인데도...

 

10대가 아니라 사회생활도 10년 넘게하신 30대를 넘어, 40대 넘게 유학 또는 이민을 하신다면...

그것도 한 번도 한국을 제대로 나가서 1년이상 체류해보시면서 다른나라 문화에 '제대로' 동화되 본 적이 없으시다면...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로망 버리시고...해외여행에 만족하시며 사세요. 사람사는데는 어디나 똑같습니다. 

 

제가 정말 특이하게도...'언어쟁이'로 태어나서 영어를 고딩때 '제대로' 배웠는데도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영업직 똑같이 네이티브랑 하고 있구요...

정말 영어만 잘해서 살아남는 것이 이민도 아니구요...

이민이라는게 같은 이민자들끼리 사기치는 놈들도 천지빼까리구요... 

 

타지에서 멀리왔는데 언어도 어버버하고...

생긴것도 본인들과 다르구...

그래도 미국인들이 (특히 서부와 동부 대도시에는) 그래도 사람들 어느정도 착하지만...

진짜 진짜 살기 힘들고 본인이 싫어져 우울증 걸려서 귀국하시는 분들 많이 봤구요...

도박에 빠진 젊은남성들도 많이 봤구요...외로움땜에 

(부모님의 피뭍은 유학비용 그렇게 탕진한 사람 한두명 본게 아닙니다..)

 

유학, 이민이라는게 대부분 실패하세요.

그래서 제가 늦깍이 나이 (20대도 솔직히 늦었다고봐요 미국주류사회에 잘 동화될려면) 이민오신 분들 '리스펙'하는데요.

그래도 그 분들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시나...의문은 들어요.

한국 계시면 '사'자달린 직업하실 분들도 '세탁소'하시곤 하거든요...

 

이민생활이 쉬운거 같아 보이고,

행복해 보이신다면...정말로 해보고 싶으시다면....그래도 참으세요.

특히 한 가족을 이끄시는 분이라면요.

유학, 이민...정말 정말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해서 "난 여기가 아니면 안되!"라고 해도...

한국사세요. 한국으로 다시 '역이민' 가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저도 10년차 다되가니깐 이해되는데...한국만큼 살기좋은데도 없어요.

지하철 다되어있죠...

새벽에 돌아다녀도 총맞을 일 없죠...

자동차에 뭐 놔두고 와도 차 유리창 뚫릴일 없죠...

카페에 노트북 놓고 나와도 아무도 안 훔쳐가죠...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정치인이 싫으시다구요? 

미국 정치인이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완전히 정치에 썩은 나라에요...

원래 미국건국의의와 다르게 미연방정부의 힘이 너무쎄졌죠...

암튼 미국은 좌파,우파를 아예 자동차운전면허 딸때도 표시하구요...

더 정치적이고 더 개판입니다...여기에는 심지어 다른 인종도 있어요.. 

 

확률적으로 생각해보셔요...

확률적으로 내가 미국이민가서 성공할 확률과 실패할 확률을요...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면...

즉 실패할 확률이 51%이상이라면...

또 내 나이가 30을 넘어 40이고...

자식도 있고, 배우자도 있다....

정말 정말 정말...신중히 신중히 생각하셔야 하는 '큰싸움'입니다

손자왈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였으니...

이 말 꼭 가슴에 새기고...차라리 이민도 유학도...

그래, 젊을때 홀몸일때 차라리 하셔서 '확' 깨져보세요.

근데 대신 '하방설정'을 잘하셔요...

하방이 '뻥' 뚫여있으면 하지마세요..

즉, 집안에서도 도와줄 수 있고 나이도 젊으면 '패기'로 하면되죠.

 

근데 대부분 그렇지 않을거에요.

그러니깐 하지마시라고 하는거에요...

 

먼저 그 험난한 여정을 걸어왔던 선배로서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정말 '돌+아이'가 아닌 이상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 교육도 다 받고...

이공계 석박사로 오시는거아니면 '비추'합니다.

 

기술자는 미국에서 잘 살 수 있으나.. 

미국 생활이 은근 지루해요.

할거 별로 없어요...노래방이 있나..뭐 피시방이있나...아무것도 없구요...

가족들이랑 오손도손 시간보내시는거 즐기시면 뭐 괜찮을 수도 있는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가끔식 동네친구들이랑 소주에 삼겹살 하고 싶어도 안되고...

참 그립죠 한국이 ㅎㅎ 

 

그리고 내가 이민오고 싶다고 환영해주는 선진국은 없습니다...

특히 미국은요...신분문제가 해결안되면 그냥 말짱도로묵이에요.

기술 있음 뭐하나요...신분문제해결 안되면 짐싸서 한국가거나 불법체류자 신세죠.

그러니깐 내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정말 '운빨'이 많이 필요한 싸움..즉 도박입니다 

 

저도 이걸 알았다면...아마 안오고...

한국에서 열심히 인서울대학가서 열심히 대기업 말단에서 시작해서 부동산공부하고,

투자하고 그랬을거 같아요...그게 더 빠르게 '경제적자유'를 일구는 길입니다...

유학 또는 이민이 '경제적자유'를 가는 길에 방해물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결론: '확실하게' 준비해서 유학, 이민와도 열에 아홉은 실패해서 갑니다.

미국에 유학와서 취업비자 받고,

영주권받고 그렇게 이민 정석대로 하신분들은...

정말 '위인전'하나 쓰셔야 될거에요.

 

저도 근근히 살고 있는데 언제 한국갈지 모르죠. 암튼 그게 '현실'입니다.

추가 (2021/10/01):

JD부자연구소 카페에도 이 글이 생각보다 인기가 좋네요.

그 글에 댓글 다신분들 중에 학부모님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부모님들께서 자제분들 유학보내셨거나 막 보내시는 분들의 걱정을 한데 묶어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유학이라는게 개별사람마다 다 달라 정확히 상황이 어떻게 되시는지 제가 모르니 왈가불가할 입장은 아닌거같습니다.

또한 저는 미국에서 유학/이민 해봤기땜에 다른나라의 상황은 잘모른다는 점 양해구하고 먼저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자제분께서 본인이 직접 먼저 가고 싶다고 했나요? (억지로보내면 95%확률로 성공못하고, 방황합니다)
2. 유학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대학교를 가기위해서? 취업후 이민을 위해서인가요?

저는 1번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미친듯'가고 싶었거든요?
정말 울고불고 떼써서 겨우겨우 호주갔는데도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억지로' 보내신다? 그럼 95% 신뢰수준으로 방황합니다. 그러다가 비행청소년되고 별짓 다합니다.

저도 2번을 못했어요. 제대로 설정안하고 물흐르듯 흘러오다보니 어떨결에 미국에 살고있죠.

저처럼 하시지마시고 '손절라인'을 정하세요.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딱 2년만' 자제분에게 시간과 돈을 '제대로'주시고, 걔가 더 안좋아졌거나 제자리걸음이라면,
바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귀국시키시는게 어떨까 생각해요.

2년이 짧지만 긴 시간입니다. 그때까지 승부가 안나면 거기서 가망이 없는거에요.

자제분이랑 이 점에대해 먼저 꼭 말씀해주세요. 
("아빠,엄마는 너 딱 2년만 보내고, 너가 하는거에 따라서 그때가서 또 생각해보자꾸나.")

제가 10여년 유학생활하며 부모님등꼴 다 빼먹고내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처음 1-2년은 빡셀겁니다...좀 힘들다고 투정부리면 걱정이 안들게 할 수 도없는게 부모마음이겠지만...
원래 그런 과정이 다들있어요. 특히 본인이 원해서 갔다면 부모님고생하는거 생각때문이라도 잘 해낼려고 노력할겁니다.

그러니 2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자제분에게 주셔요.
돈도 돈이지만 시간을 충분히 주셔야 자식도 '제대로'유학하고...
만약 그 끝이 깨지더라도 젊을때 실패하는게 훠~~월씬 낫고
나중에 나이들어서 로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주제넘게 더 첨언을 드립니다. 참고만하세요!

밑에 스크린샷이 원래 답댓글입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여기 답댓글에서 말씀은 못드렸는데, 자제분께서 '남학생'이고 만18세가 넘었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군대문제 먼저 해결하셨으면해요.

유학생들 중에 나이 20대중후반 되서 어찌저찌 겨우겨우 억지로 군대가는 케이스를 제가 너무 많이 봤어요.

저는 주변에 저보다 10살 정도 더 많은 좋은 형님들이 계셔서 제가 스무살 되자 마자 미국 유학한지 1년반만에 군대갔었죠.

군대를 빨리가는게 '승리자'입니다. 괜히 늦게가면 커리어시기도 늦어지곤합니다. '장교'로 가신다면야 당연히 대학졸업하셔야하지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