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대학 나올거면 차라리 고졸로 빨리 입사해서 자본주의를 온 몸으로 경험하는게 더 낫습니다

제가 나름 좋은 대학나오고 나서 내린 결론입니다. 

좋은대학 나오면 그저 좋은 기업에 면접 보는 기회가 생기고, 좋은 기업에 사노비 되는거 밖에 없죠. 

5년 전 한창 대학을 다니던 시절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1. 학교공부보다 자본주의 공부을 해라. 즉 돈공부해라
2. 쓸데없는 친구들 줄여라. 어차피 안본다
3. 배우는데 아끼지마라. 공짜라도 네가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일해라
4. 즐겨라 대학생활 그 자체를

— 빌리 조 (Billy ₿. Jo) (@BillyJoTimes) September 23, 2021

여러분, 자본주의는 냉혹한 것입니다. 

돈없는 노동자의 자식들은 대학을 나오든 박사를 따든 그저 비싼노예일 뿐입니다.

단, 저는 많은 사회주의자와 달리 자본주의 그 자체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왜 나쁘게 봅니까? 적어도 노동자의 자식들도 '유가증권' 또는 다른 자산물에 투자하여 노동노예에서 탈출하는 '기회'라도 있기 때문이죠. 

사회주의란 어감은 좋지만 더욱 개인주의적 사회입니다.

자본주의는 모르는 사람들끼리 똘똘 본인의 이기심에 뭉쳐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선의로 기반한 시스템이 사회를 위한거 같지만, 사실 선의라는 것은 '자발성'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런 자발성은 오직 '이기심'을 통해서만 나옵니다.
 
저와 같이 고대철학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순자>추천.

자본주의(資本主義)는 재물 '자', 근본 '본'. 

즉, '재물이 근본되는 것'입니다. 말만 들으면 재물만을 위한 비참한 사회처럼 들리죠.

공산주의(共産主義)는 한가지 '공', 낳을 '산'. 즉, '하나되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말만 들으면 그럴싸하죠.

사회주의자였지만 스탈린식 공산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이 말했듯, 언어의 함정에 빠지시면 안됩니다.

제가 자본주의 사회말고 사회주의 사회에서 태어났다면 당간부가 되기 위한 제로섬게임을 했을겁니다. 그것이 유일한 먹고사는 방법이니깐요.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데도 제로섬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는 포지티브섬 게임입니다. 즉 파이를 늘려가는 싸움이죠.

더 큰 파이를 다르게 조각내어 먹을건가? 아님 작은 파이를 평등하게 먹을건가? 작은파이의 한 조각이 큰 파이의 작은조각과 비슷하거나 작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인간의 욕망을 잘 뚫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관중이 정치를 잘한 이유이며, 순자, 아담스미스, 찰스다윈에 이르기까지 관철한 진리입니다

Si vis pacem, para bellum.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

고대로마인들의 지혜입니다. 

한국군대에서 정신교육시간에 들으셨던 북한의 '화전양면전술'이 어찌보면 저 지혜의 근간이되죠. 앞에서는 평화를 외치지만 뒤에선 칼을 갑니다. 

보여주는 것에 속지마시고, 보이지 않는 것을 탐구해봐요.

투자자 코스톨라니옹께서도 신문을 많이 읽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도 돈공부하기 전까지 페라리 타는 모든 사람들이 부자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부자는 그런 것으로 '보여주기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나심탈렙의 <스킨인더게임>이란 책에서 탈렙은 이런 말을 합니다. 

"만약 아이비리그를 나왔다고 액자에 자기 학위를 걸어놓고 깨끗한 흰가운을 입은 의사가 있고, 

머리도 헝클어지고 대학도 나오지 않은거 같은 정육소사장님같이 피를 묻힌 가운을 입은 의사가 있음 누굴 선택하겠는가?"

탈렙은 말합니다. "나는 정육소 사장님같은 의사를 택하겠다."

왜? 그가 그런 행실로 안 보여줘도 괜찮다고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 즉 '스킨인더게임'이 있기땜에 그렇다. 

사실 앞의 멀쩡한 의사처럼 '[드라마에서 보는] 의사같음'뒤엔 스킨인더게임이 없는 것을 가리기 위한 방패막이 될 수 있기 땜에.

제가 기억하는 탈렙 책의 한 챕터입니다. 

스킨인더게임이란 본인이 말한 것을 본인의 행동으로 지키는 것을 포함합니다.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보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기꾼에게 당하는 이유는 우리의 탐욕과 '겉모습'만 보는 습관때문인거 같아요.

P.S) 책 써보라고 하는 분들이 꽤있는데, 연말에 여태껏 트윗하고 글쓰고, 유튭 찍은거 총정리해서 이북을 재미삼아 정리차원에서 해볼려고 합니다. 

일단 이메일 구독해주시면, 이메일 있으신 분들에게 먼저 발송하겠습니다. 추후에 계획변경되면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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