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인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

Photo by Bermix Studio on Unsplash

우리가 어떤 '신기술'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기술의 밑바탕이 되는 '근본기술'을 알아야합니다.

즉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화폐(이하 '돈')이 뭔지 알아야 합니다.

돈이란 '아직 터지지 않은 버블'입니다.

만약 튤립버블이 터지지 않았다면
아직 우린 튤립을 돈으로 사용했을 겁니다. 

돈의 역할은 2가지 입니다.

1. 가치저장
2. 물물교환

즉 돈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이 물건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들 입니다.

여기서 '믿음'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미국달러를 미국정부의 신용땜에 '푸른색 종이쪼가리'를 '믿는 것'입니다.

이것을 fiat currency (신용화폐)라고 부릅니다 

금이라고해서 다를까요?

금은 '누런 돌'에 지나지 않습니다.

허나 동서양 & 대대손손 그 돌이 희귀하기 땜에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 입니다.

아까 "돈은 '터지지 않은 버블'이다" 말씀드렸는데
결국 버블이 터지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이 편하신분들은 영상참고하세요 ^^

그것이 푸른색 종이쪼가리 (신용화폐)든
누런색 돌 (금)이든

사람들이 '가치저장의 수단' 또는 '물물교환의 수단'이라
믿는 그 때부터 믿음이란 '버블'이 생기면 돈이 되는 것 입니다.

이렇게 돈의 근본을 파고들어가면 비트코인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코드쪼가리'인데 이 코드쪼가리가 가치가 있다고 사람들이 믿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그 장면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돈이 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튤립버블이 터진 이유를 보시면 좋은 돈의 조건을 알 수 있습니다. 

'튤립버블'이 터진 이유:

1. 튤립가격 상승땜에 튤립 품종개량이 이루어짐
2. 품종개량 덕에 튤립이 많아짐
3. 튤립은 튤립잎당 얼마 이렇게 "divisible"하지 않음 (쉽게 그 가치를 나눌 수 없음)
4. 튤립은 식물이므로 오래 보관할 수 없음 오래 보관을 못하니 빨리 팔아야함 

5. 튤립은 많아지고 살 사람은 없고 안 팔리니깐 시들해짐...버블 붕괴 발생

즉 튤립버블로 본 좋은 돈의 조건은:

1) 희소성 (가치가 희소해야)
2) Divisible (가치를 계속 쪼갤 수 있어야)
3) 보관에 간편하고 썩지 않아야 (금이 대대손손 내려온 이유) 

그럼 미국달러는 좋은 돈의 조건을 만족하는가?

1) 희소성 x => 무한대 달러 찍고 있음
2) Divisible o => '센트'단위 까지 나눌 수 있음
3) 보관에 간편하고 썩지 않아야 (maybe) =>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름.

은행에 넣어 두면 디지털로 보관가능
허나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압류 가능 

그럼 비트코인은 좋은 돈의 조건을 만족하는가?

1) 희소성 o => 향후 100년간 통화량 2100만개로 제한
2) Divisible o => 10^−8 (1 사토시) 까지 분할 가능
3) 보관에 간편 & 썩지 않아야 (maybe) => 코드쪼가리라 썩지는 않음 보관도 간편하나 '비번' 까먹으면 그냥 내 자산 날라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것은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치저장의 수단이라 믿고 있었는데 거기에 물물교환의 수단이 되는 순간 아무도 "가치가 없다"고 주장 하지 못할 것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두가 가치가 있다"고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구 어느 곳에서 아직도 조개가 가치가 있다고 믿으면
해운대 백사장에서 조개껍데기가 가치 있는 것 입니다.

해운대의 모래도 중동에서 수입해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막에선 모래가 쓸모없지만 한국에선 쓸모가 있죠. 

결론

0. 비트코인을 이해하기에 앞서 돈이 무엇인지 정의를 정확히 내려야함
1. 돈이란 '아직 터지지 않은 버블'
2. 돈의 역할은 2가지: 가치저장 & 물물교환
3. 돈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이 물건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들
4. 좋은 돈의 조건: 희소성, divisibility, & 보관의 용이성 

이메일로 제 글을 바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셔서 구독하시면 됩니다!

이메일 뉴스레터: billyjo.substack.com/

트위터: @BillyJoTimes

빌리조의 생각

추신) 카페회원님 및 블로그에서 제 글을 주로 읽으시는 분들께서 "요즘 빌리조 글이 없네?"이러실텐데 트위터에 100명도 안하던 팔로우가 600명 가까이 늘면서 거기 정신 팔려서 그랬네요 ㅋㅋ
트위터에서 투자 뿐만아니라 삶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트위터도 많이 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