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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수학 +심리다 (생명공학 ETF ARKG 알아보기 1편)

Personal Finance

by 빌리 조 2021. 1. 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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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영상은  2020년 6월에 적은 글을 토대로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제가 예전 한국에 살때는 고등학교를 들어가면 문과와 이과로 나눕니다.

저 때는 수학을 잘하는 친구는 이과로
수학을 못하는 친구는 문과로 갔던거 같네요.
다르게는 영어를 잘하는 친구는 문과로
영어를 못하는 친구는 이과로 가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문과, 이과를 나누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이과로 가는 친구들은 영어를 잘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과학 자료들은 온통 영어로 도배되어있습니다.
정말 뛰어난 과학자 그리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로 되있는 과학 학술지를 읽을줄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문과 학생인 경우에 수학을 잘해야 합니다.
수학적인 논리 전개가 있어야 글을 쓸때나 읽을때
비판적으로 읽고 자기것으로 만들어 서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때 저는 '인지과학'이라는 것을 전공했습니다.
인지과학. 생소하실 겁니다.
쉽게 말해 인간의 지능에 대해 배우는 학문입니다.
인간의 지적 능력을 배우기 위해, 저희 학과에서는 6분할을 했습니다.

1. 컴퓨터 과학
2. 뇌 과학
3. 철학
4. 심리학
5. 언어학
6.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들 (보통 제 주변에서는 생명학을 많이 들었네요; 저는 철학에 더 빠졌었구요ㅎ)

 
이렇게 6분할을 하다보니 어떻게 보면 짬뽕 같은 전공이였죠.
그러나 시원하게 끓인 얼큰한 짬뽕처럼
칼칼한게 공부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과학 수업에가면 문과적 감수성있는 이과생이였고,
심리학 같은 인문계 수업에가면 이과적 이성있는 문과생이였습니다.

이렇게 자유럽게 배울 수 있었던 환경덕에 오히려 대학때 공부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어려운 수학 공식이 나올때마다 철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철학적으로 난해한 글들을 읽을때마다 수학적 논리를 발견하려고 했던거 같네요.
어떻게 보면 이도저도 아닌 학문이지만,
제게 있었서 생각의 그릇을 넓혀줬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투자와 관련해서 이런 교육을 받은것에 큰 감사를 느낍니다.
일전에 저는 투자를 이과적으로 들이대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과적으로 (즉 숫자로만) 들이 대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치기 쉽습니다.
원래 수학이 발명된게 어떤 자연 현상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이런 것들을 수식으로 간단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즉 복잡한 세상을 수식을 통해 쉽게 보기 위해서 만들어진거죠.

투자 역시 복잡계 세계입니다.
그러다 보니 온갖 수식을 통해 투자를 분석합니다.
그러나 
투자라는 활동은 자연과 달리 
다양하고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은) 개인과 기관이 맞물려 가기 때문에,
Mr.마켓 이라는 큰 그림을 부분적으로 (즉 수학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펀드매니저가 직접 관리하는 비싼 '액티브 펀드'가
누구나 관리할 수 있는 저렴한 '인덱스 펀드' 보다 못한 수익률을 내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버핏옹도 돌아가시면 부인께 'S&P500 인덱스 펀드' 90%로 들고 나머지는 미국채를 사라고 하셨죠) 

물론, 숫자를 통해서 복잡한 세상을 풀이 하려하시는 분들도 있고,
문과적으로 (즉 심리, 철학적으로) Mr.마켓을 읽으시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누가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각자의 성향이라 생각 드네요.

 
그래도 
투자에 있어서는 데이비드 흄의 말을 저는 상기합니다.

"이성은 감정의 노예다."

비슷한 말로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만(Daniel Kahneman)의 책 "생각에관한 생각"에서
우린 감정적으로 선택을 먼저내리고 그 다음에서야 이성을 통해 우리 선택에 대입 시킨다고 하더군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나무를 보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하고.
숲을 보다 보면, 각 각의 나무를 보지 못합니다.
자산시장에서 천재과학자 아이잭 뉴턴 그리고 아인슈타인도 돈을 잃었습니다.
(뉴턴은 '남해회사 버블'때, 아인슈타인은 '경제 대공황'때  이렇게 돈을 잃었다고 하네요).

인류에서 가장 똑똑하신 두 과학자 역시 투자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왜 다양한 분야에 독서를 하는 동네 할아버지 워렌 버핏 그리고 찰리 멍거 옹은 '투자의 현인'이라고 불릴까요?
그리고 이분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데이터에 기반한 얘기보다는
심리학적, 문과적인 얘기들을 많이 들려줍니다...


어느게 '맞다, 틀리다'가 아닙니다.
둘다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문과적 감수성과 이과적 이성을 함께 가진
개인이 되고자 노력하려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

결론 

투자에 있어 수학 그리고 심리 둘 다 잘하면 좋습니다.

즉 투자란 문과적 감성과 이과적 이성이 만나는 행위 입니다.
데이터만 봐서도 안되고, 데이터를 아예 안 보는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만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시장에서 의사결정을 못하게 되고, 데이터를 안 보고 달려 들면 탐욕이 흐르는 시장이라는 곳에서 
쉽게 '바보'가 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 드네요.

책 추천: 
-  다니엘 카너먼 심리학책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가 얼마나 비이성적인지 잘 설명한 책 (노벨 경제학 수상).

- 책 <그리스인 조르바> ==> 생각 많은 교수님과 일당직 노동자 할아버지간의 좌충우돌 이야기 (소설).

원본글 참고:

"투자란 문과적 감성과 이과적 이성이 만나는 행위다" [JD부자연구소 다음카페]: cafe.daum.net/jordan777/NOH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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