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를 보셨는지요?
첫 오프닝에서 상륙함에서 내리자말자 독일군들의 기관총 세례를 받습니다.
옆에 나가떨어지는 전우도 있고, "엄마"를 울부짖는 18살된 소년이 팔다리가 짤린채 누워있습니다.
주식시장이란 그런 곳입니다.
어떻게보면 현대판 전쟁터라고 보입니다.
이번3월을 계기로 그런 주식전장에 뛰어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에선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고, 미국에서는 로빈후드로 대표됩니다.
전쟁터에 뛴 베테랑들이 들떠있는 신병들에게 한마디도 안합니다.
어차피 곧 죽을건데 뭐하로 아는 척을 하냐 하는 말도 합니다.
이건 베트남 전쟁에서 특히 유명했는데요.
신병들이 한 1-2주 뒤에 수색나갔다가 전사하든지 크게 부상을 입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했다고합니다.
그렇게 살아남는거 자체가 전설이 되는 곳이 전쟁터입니다.
주식시장이라고 해서 다를까요?
제 주변 미국직장인동료들도 보면 들떠있었던 친구들이 많습니다.
(9월,10월에 장이 빠지다보니 어느순간 "얼마벌었다"라는 말이 깔끔하게 사라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또래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걱정되서 한마디 거들다가 듣지 않길래 요즘은 주식얘기도 잘 안합니다.
저는 로빈후드와 동학개미와는 조금 다르게 처음 주식을 했을때 미국주식인덱스펀드로 시작했었습니다.
2018년 12월 위기가 끝나고 들어와서 정말로 잘 올랐었죠.
그전에는 Target Index Fund로 했었는데 영 재미가 없었습니다.
콜린스작가의 <부자교육>이라는 책을 읽고 거의 1년이 지나서야 정신차리고 주식을 시작했었죠.
2019년 한해동안 인덱스 역시 잘 올랐습니다.
그때 한 30%정도 올랐는데...멍청하게 제가 똑똑해서 오른줄 알았죠.
그렇게 한 2월정도에 장이 빠질때 "옳지 기회가 왔다.
이번에 크게 한 번들어가야지..."해서 인덱스에 들어갔다가 6개월 존버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때 존버를 한 결과 손해 없이는 나왔었지만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렇게 소장님의 <내일의 부>를 읽고 콜린스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읽자마자 시도했었습니다.
그때 당시가 4월 정도여서 매뉴얼상 진입은 하지 않고 계좌 세팅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피바다치는 지난 3-4월에 소장님도 만나고 장기비전투자가, 대두족장 최완규님도 알게되어
남들이 떨어졌네 할때 목숨하나 붙잡고 있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7월~8월인가요.
한 번 쭉쭉 올라갈때 욕심에 더 들어갔다가 9월달에 마삼이 연속뜨면서 손해를 봤었습니다.
주식이라는 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주식을 못하기 땜에 저 스스로 복기하고자 이 곳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결론
"영끌 또는 빚투"이런 단어가 더욱더 무섭게 들리는데...
미국이든 한국이든 젊은분들 또는 주식을 처음하시는 분들이 이번 3월에 잘못 말려들어 또 잘려나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또 그것이 역사적 통계상식이겠지요...)
전 베테랑이 아니기에 (신병 맞선임같은 의무로) 신병들한테 한마디 말씀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네요...
이번 "코로나 상륙작전"때 어떻게든 살아남아 기관총이 빗발치는 해안에 진입하신 거면 잘 하신겁니다~!
우리에겐 매뉴얼이란 안전고리가 있기에 모두들 안전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전 말뚝 제외하곤 11월30일까진 관망할 작정입니다.
모두들 성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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