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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에 젖어드는 그런 가을 하루 (f. 푸시퀸 & 빌리 조엘)

Journey

by 빌리 조 2020. 11. 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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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Vladimir Kozhevnikov on Unsplash

가을인데 시 한편 어떠신지요? 

전 시를 잘 읽지 않는 편인데 가을이 되고 하니 감수성이 많아지네요.

저희 아버지께서 좋아하는 러시아의 시인 푸시퀸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가 가슴에 와닿네요.

주식투자자들에게 맞게끔 재해석해봤습니다.

 

시장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Не печалься, не сердись.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В день уныния смирись,

기쁜 날이 오리니
День веселья, верь, настанет.


마음은 수익을 바라느니
Сердце в будущем живет,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Настоящее уныло.

모든 것 하염없이 지나가니
Все мгновенно, все пройдет,

지나가 버린 것 배움이 되리라
Что пройдет, то будет мило.

 

신기합니다.

어렸을땐 아버지가 왜 김광석노래를 좋아하시고 푸쉬킨을 좋아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하니깐 확 와닿네요 ㅎㅎ

 

살다보니깐 부모님을 점점 닮아가고 있더군요.

할아버지께서 당신의 중학생 시절 돌아가셔서 어려운 형편에

많이 배우시지도 못하시고 가진 것 없이 시작하셨지만

항상 남을 위해 헌신해오신 아버님이 나이가 들 수록 존경심이 듭니다.

지금 해외출장중이신데 전화 한통 드려야겠네요.


또 가을 하니깐 빌리 조엘의 노래가 감미롭네요. 

주식투자자에 맞게끔 해석해봤습니다.
(유튜브 댓글다신 Moses Kang님의 번역이 좋아서 퍼왔네요)

빌리 조엘 <비엔나>

빌리 조엘 - 비엔나 (Vienna)

Slow down, you crazy child
좀 쉬어가, 주린아
You're so ambitious for a juvenile
주린이 주제에 야망이 많구나
But then if you're so smart, then tell me
만약 너가 똑똑하다면, 말해봐
Why are you still so afraid?
왜 아직도 그렇게 두려운데?

Where's the fire, what's the hurry about?
어디 불이라도 났어? 왜 그렇게 급해?
You'd better cool it off before you burn it out
진정하는게 좋을꺼야 진이 다 빠지기전에
You've got so much to do
넌 해야할 일이 많고
And only so many hours in a day
하루에는 단 몇시간 밖에 없잖아

But you know that when the truth is told
근데 너도 알지, 진실은 말이야
That you can get what you want or you just get old
너가 원하는걸 얻거나 아니면 그저 늙어간다는 걸
You're gonna kick off before you even
넌 포기하게 되겠지
Get halfway through
반도 가보지도 못하고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언제쯤 깨달을래, 비엔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

Slow down, you're doing fine
좀 쉬어가, 너 잘하고 있어
You can't be everything you want to be
너가 원하는걸 다 가질수 없잖아
Before your time
너의 시간이 끝나기 전에
Although it's so romantic on the borderline tonight
근데 오늘 밤 지평선은 참 낭만적이네
Tonight,
오늘 밤 말이야

Too bad but it's the life you lead
안됐지만, 근데 너가 끌고갈 인생이야
You're so ahead of yourself that you forgot what you need
넌 너무 앞서있어, 너에게 중요한게 뭔지 까먹은채
Though you can see when you're wrong, you know
너가 언제 틀렸다는건 잘 보이지만, 그치? 근데
You can't always see when you're right. you're right
너가 언제 맞았다는건 보지 못하지, 넌 잘하고 있어

You've got your passion, you've got your pride
넌 열정도 있고, 자부심도 있어
But don't you know that only fools are satisfied?
너도 알잖아, 바보들만 현실에만 만족하는걸
Dream on, but don't imagine they'll all come true
계속 꿈을 키워, 하지만 모든게 이루어질거라곤 생각하지마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언제쯤 깨달을래, 비엔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

Slow down, you crazy child
좀 쉬어가, 이 친구야
And take the phone off the hook and disappear for awhile
주식창좀 닫고 잠시동안 떠나가 버려
It's all right, you can afford to lose a day or two
괜찮아, 하루이틀 정도의 시간은 낼 수 있잖아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언제쯤 깨달을래, 비엔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

And you know that when the truth is told
너도 알고 있지, 진실을 말이야
That you can get what you want or you can just get old
너가 원하는걸 얻거나 아니면 그저 늙어간다는 걸
You're gonna kick off before you even get half through
넌 포기하게 되겠지 반도 가보지 못하고
Why don't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왜 깨닫지 못하는거야, 비엔나가 널 기다리고 있다니까?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언제쯤 깨달을래, 비엔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

 

꿈이 생겼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가서 비엔나 소세지 볶음 + 빌리 조엘형님의 비엔나노래를 듣는 경제적 자유 꿈꿔봅니다~!

비엔나에서 정모도 괜찮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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