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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포기는 용기다

Journey

by 빌리 조 2020. 10. 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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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는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나스닥도 비가 내리니 마음이 우울한 그런 날입니다.

허나 1년 전과 지금의 저를 비교했을때 투자에 있어 발전되었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무식하게 '존버'였다면

지금은 '존버'를 할 때를 알고 하지 않을때를 나스닥 주가지수로 알 수 있게 된 것이죠.

 

제 트위터에도 쓴 얘기인데 좀 더 부연설명을 덧붙힙니다.

 

신문기사나 인터뷰등을 보면 "포기하지마라"고 합니다.

소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존버하세요"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죠.

포기하지 않다보면 길이 나와서 다른 길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을 하는 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꼭 실력이 좋아서 성공했다기보단 운빨의 영역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땐 큰부자가 되는 것은 운칠기삼(운이 70%, 기술이 30%)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소위 성공해서 신문기사에서 인터뷰하시는 분들의 진실된 조언을 흘려들을 줄 도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카지노에 갔다고 쳐보죠.

카지노에 가기전에 "얼마나 잃으면 나와야지..." 이런 생각 없이 그냥 갔다고 해보죠.

과연 그 사람이 자기 원금이 줄어들어서 카지노를 나올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물타기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 신문기사를 보니깐 포기하지 말라고 했어...그러니깐 포기하지 말고 하자..."

그러다가 집안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리를 알고 '존버'를 해야합니다.

떨어지는 테마주는 언젠가 오르겠지하고 존버하다가 깡통을 찰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존버도 세계1등주, 미국인덱스펀드, 그리고 미국초우량기업 외에는 존버가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사실 초우량기업도 존버를 해도 될지도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세계1등처럼 "2등이되어 1등과 격차가 10%이상이되면 무조건 판다" 그런 룰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추세적으로 수세에 물렸을때

빠르게 항복하여 후생을 도모하는 것은 비겁함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일단 살고봐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최강특수부대 네이비씰 전 소령 조코 윌링크(Jocko Willink)를 좋아하는데요.

그 분께서 네이비씰 교관시절 만약 적에게 인질로 잡히면 거짓정보를 흘려 일단 살라고 가르쳤다고합니다.

우리가 마치 영화에서 봤덧이 떳떳하게 계속 안 불면 죽을수도 있기때문이죠.

죽음이 두려워서 죽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조코 윌링크를 만났었습니다 ㅎㅎ 한국해병대 (ROKMC) 출신이라니깐 반가워하시더군요 ㅋㅋ

 

한신이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타구니 밑을 기어갔지만

훗날 최고의 장군이 되는 것은 일단 살고나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모두 "욱 하는 성격"이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욱해서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는다던지...욱해서 떨어지는 칼날에 물타기를 계속한다면...

한번 멋진 영웅담을 만들순 있습니다. (또 그런 분들의 스토리가 메스컴에서 주목을 많이 받죠...)

 

그러나 이 모두 결국은 '생존자의 오만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어로는 'survival bias' 라고 하죠.

 

일례로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해서 성공한 창업자가 많더라"라는 말을 제가 대학다닐때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 사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이 얘기를 심각하게 몇 달 고민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심리학을 배우면서 'survival baias'를 알게된 것에 감사해합니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라는 단어를 미시경제학시간에 배우고,

후견지명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서바이벌 바이아스를 알고 어떤 선택을 내리기전

그말을 하게 된 분들의 출신배경을 봅니다.

(외적인거 뿐아니라 그분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두루두루 봅니다.) 

예를들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 (Peter Thiel)은 대학중퇴를 적극찬성하며 재단을 만들어

21세미만의 청년들에게 돈 1억을 주고 창업을 하게끔 도와줍니다.

그런데 티엘의 출신배경이 흥미롭습니다.

스탠포드 학부 그리고 스탠포드 로스쿨을 나왔죠.

 

티엘이 그렇게 창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결국 스탠포드를 나와서 그렇지 않을까요?

페이팔공동창업자 및 초기창업팀을 보면 대부분 스탠포드 출신입니다.

사실 일론 머스크도 스탠포드출신이죠. 중간에 박사프로그램 중퇴를 했지만요.

 

맥스 레바친 최고기술책임자 빼곤  다 스탠포드 출신인거나

유튜브 창업하고 페이팔 초기멤버였던 스티브 챈도 맥스 레브친과 대학동문이죠.

전 스탠포드대학의 (나름)경쟁대학인 UC버클리 졸업생입니다만 스탠포드를 보면 부럽습니다.

그들의 동문네트워크가 탄탄해서요.

그런 배경이 있었던 티엘이 대학을 중퇴하라고 권한다는게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또 다른 대학중퇴자하면 빌게이츠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가 있겠죠.

그러나 이들은 그냥 대학교 중퇴자가 아니라...하버드 대학교 중퇴자입니다.

차원이 다른 분들이죠. 이미 어렸을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분들입니다.

우린 이러한 생존자들의 얘기에 혹해서 추세는 반대로 말하고 있는데

포기하지 말라는 그들의 말을 덥썩 물어버립니다.

 

그리곤 다시 돌아올 수 없은 강을 건너게 되죠...

 

결론

트위터: @BillyJoTimes

운빨을 믿지말고 확률적으로 살아보기 위한 저만의 다짐글입니다.

망하지 않아야 다음 기회가 있습니다.

투자란 험난한 여정에 소장님과 여러분을 만난 것은 제게 큰 행운입니다.

 

다들 성투하시고 주말에 잠시 투자는 접어두시고 내면의 평화가 가득한 그런 주말이 되시기를~

 

참고책:

- 래리 하이트 <부의 원칙>

- 나심탈레브의 모든책 특히 <행운에 속지마라> 그리고 <블랙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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