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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을 보는 저만의 렌즈

Personal Finance/Bitcoin

by 빌리 조 2021. 11. 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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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부분은 원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없다.

혁신은 게으름에서 나온다...귀차니즘을 찬양하라! (Photo by Cam Browne on Unsplash)

원칙적인 사고란 모형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다. 즉 과학적인 사고의 일부분이라 볼 수 있다. 대부분 이런 사고는 물리학을 배우지 않는다면 없다. 과학적 사고라는게 대단한게 아니며 원리원칙으로 현상을 설명해보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범주적으로 사고한다.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이것을 '케이스 스터디'라고 부르며 이미 존재한 것들을 설명한다. 이런 범주적 사고의 장점은 빠르게 무엇인가가 설명가능하다. 그리고 외우면 된다. 원리를 깨우치는 '숙성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니 단기간에 잘 써먹힌다.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이 전형적인 범주적 사고로 학생들을 교육시킨다 (적어도 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10여년 전에는). 그렇게 인재를 키우면 공장에서 일하는 또는 직장에서 충실히 일하는 즉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인재는 될 수 있어도 창조적인, 혁신적인 일을 하는 인재는 키울 수 없다. 

사실 혁신이라는 것도 완전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그 전 시대의 거인의 어깨위에서 사고하고, 그 위에서 여러다른 분야들을 '짬뽕'시키면서 새로운 무엇인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혁신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때 그 역시 완전히 새로운 무엇인가를 들고 나오지 않았다. 

이런 혁신은 제로투원의 전형적인 예이다. 혁신이란 운동에 비유하자면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다가 하나 겨우 하게되는 과정을 뚫고 가는 것이다. 턱걸이도 제로에서 하나하기가 그렇게 힘들다. 그런데 하나하게 되면 스무개 그 이상도 가능하다. 모든게 거의 첫번째가 힘들다.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을 얘기하려면서 왜 이런 길로 샜느냐?

이것이 문제다. 

우리나라 교육의 행태자체가 결론을 빨리 도출해서 객관식으로 시험을 쳤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원론적인 얘기를 하면서 어떻게 비트코인을 봐야되는지 사회적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리원칙적 과학적사고 즉 모형을 가지고 설명하려는 습관. 그리고 이런 설명은 예측이 가능해야 하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면 안된다. 즉 정확하게 어떤 메커니즘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반대되는 증거가 나왔을때 그 설명이 에러수정이 가능해야한다. 

이런 것을 과학적 설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과학적 설명이라는게 리서치 페이퍼식으로 설명하는 것도 아니며, 통계를 들이밀며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통계 즉 그래프만 보여주고 뒤에 논리가 없다면 그 통계는 쓰레기 통계다.

논리가 먼저 있고 통계며, 과학도 있는 것이다. 

이런 논리의 전개를 위해선 전제가 필요하고 그 전제가 충분조건인지 필요조건인지 나누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또한 무게운동과 비슷한데 결국 계속해서 나의 기본기를 다듬어가며 에러를 수정하는 것이 모든 논리의 근간이 될 수 있다. 가장 빨리 요즘 배우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래 그래 근데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뭐냐고!...

난 잘 모르겠다.

가늠이 안된다는게 더 맞겠다. 이것을 배우면 배울 수 록 이 위에서 만들어질 앱들과 생태계를 어찌 가늠하리오? 여러분이 1990년대 초에  인터넷이 어찌 진화할지 설명이 가능했던 분이라면 박수를 보낸다. 우린 그때와 비슷한 시점에 있다.

그저 비트코인 일단 가치저장의 수단이라는 것에 동의할 날이 오겠지만 난 그 이상으로 비트코인이 담보물 심지어 이더리움이 하는것들도 할 수 있지 않알까 싶다. (물론 이더리움 쪽에 개발자 및 개발환경이 확연히 비트코인에 비해 좋음)
 
비트코인만큼 안티프래질하며 단단한 자산은 없다. 정확하게 2천백만개만 존재하며, 그 누구도 컨트롤 하지 않는 자산이다. 주식이 아무리 좋다지만 내부자 정보가 없지 않은데 비해 비트코인은 내부자가 없다. 물론 지금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규모보다 작아 세력들이 장난 칠 수 있다고하나 

비트코인이 이미 시총 1조달러를 넘었다. 1조 달러 기업은 클 수 있으나 비트코인이 금의 시총만 잡는다고해도 여기서 10배는 뛰고, 무분별한 양적완화로인한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는 채권시장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여기서 100배도 가능하며, 인플레 이상 수익을 못내는 주식투자자들 소위 가치투자자들에게도 비트코인은 좋아 보일 것이다. 물론 그때즘이면 비트코인 하나당 10억은 넘는 가격에서 거래될 테지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범주적 사고는 과거지향적 사고이다. 과거의 없는 것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해야하듯, 과거의 없었던 혁신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하다. 

 

 

https://twitter.com/BillyJoTimes/status/1456466332396912646?s=20

그러나 긴 역사를 통해 봤을때 그렇게 불확실하지도 않다.

사실 제일 확실하다. 

중국 송나라 시대때 처음 종이지폐가 나오고 인플레로 송나라가 망했다. 로마도 금화에 구리를 섞는등 그런 행위를 하다가 파산했다. 독일은 1차대전 이후에 전쟁피해보상금명목으로 금태환을 버린채 찍다가 망했다. 

뭐 "미국달러는 달라"이랄 수 있다. 그런 그대에게 역사 공부 좀 하시고 오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다.

넓게 넓게보면 비트코인만큼 확실한 명문집안의 족보있는 자산도 없다. 비트코인은 우리같은 평범한 이들이 재단할 그런 자산이 아니다.

사토시는 외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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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illy: 자본주의 라식수술 '쫌'문가의 Open-Source Diary (Advice to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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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illy-jo.tistory.com [빌리조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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