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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며 흔들리는 나에게 보내는 편지 (f. 책추천)

Personal Finance

by 빌리 조 2021. 8. 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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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흔들릴까? 철학이 없어서 흔들리는거 같다.

철학이 무엇인가? 인생 OS (운영체제)이다.

우리는 운영체제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사회에 의해 조각되어진다.

문제는 사회가 원하는 방향이 개인을 위한 방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개인이 원하는 것만 할때 사회는 어떻게 될까?

예를들어 똑똑한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머리가 똑똑해서 주위사람들이 꼭 '의사'가 될거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이 친구는 의사는 되기 싫고 '자본가'를 꿈꾼다.

자본가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불로소득' 즉 일하지 않고 돈을 번다.

똑똑한 아이가 일하지 않고 돈을 벌면 어떤 일이 생기나? 소비자가 되지 못한다.

자본가가 되는 과정은 험난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그럼 20-30대때 남들 차사고 명품살때 이 친구는 뭘할까? 열심히 재테크 학원에 돈 갖다주며 재테크를 배울 것이다. 즉 불로소득을 배운다.

똑똑한 사람이 노동을 하지 않게 되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의사가 부족할 수 있다. 변호사도 그렇다. 이런 직종들은 사회에 꼭 필요한 직종들이다. 누군가는 병든사람을 살펴야 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의 법률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들의 노동을 통해서 희생은 사회에 도움이 되기에 돈을 준다.

그런데 AI라는게 나왔다. 원래 AI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기계를 돌려야만 했다. 그런데 AI는 기계가 스스로 돌아가는 걸 말한다.

블록체인이라는게 나왔다. 스마트컨트랙이라는 것과 함께. 중앙에서 법률적으로 검토해야할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업의 기술의 진보는 100여년을 앞서 있지만, 정부주도의 법률은 100여년을 뒷서 있다.

왜 그럴까? 정부는 현재 있는 시스템을 지키려는 입장이다. 사회 혼란방지가 주된 목적이다. 사회혼란 방지땜에 기술진보를 동시에 방지 할 수 도 있는데 말이다.

조선은 왜 '실학자'들을 등용하지 않고, 유가사상가들을 조선말에 등용했을까? 바뀌지 않으려 하는 세대의 입김이 쎄다.

바뀌려 하지 않는게 말이 안된다. 기존세대 역시 바뀌었던 세대이기에 마치 자연처럼 선순환이 있어야 한다.

이런 계층간의 선순환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노동자가 자본가가 되는 자본주의이다.

물론 "그런 자본주의를 우리가 현재 가졌느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아니다.

그런데 왜 그런가? 우린 대부분은 어떤 '히어로'가 나와서 모든 문제를 고쳐줄거라는 유아적 상상과 희망을 가지는거 같다.

인간은 단기적인 시각에 입각해서 사고한다. 그런 인간들에게 투표권을 준다.

그럼 누굴 뽑을까? 당연히 포퓰리즘 정치인을 뽑는다.

우리는 왜 어린이집 애들에게 투표권을 안줄까? 그것은 어린이들은 사탕을 더 준다고 하면 그 사람이 좋든 싫든 리더로 뽑는다. 문제는 어른도 다르지 않다는 것.

난 비트코인을 하나의 '신뢰혁명' 중 하나로 봐야 된다고 믿는다.

신뢰의 근간이 무너지는 여진을 2008년 금융위기로 보았고, 그 담에 트럼프의 당선을 통해 또 다른 여진을 보여줬으며, 바이든과 트럼프 사이에 투표문제로 인해 극명해졌다. 물론 코로나-19가 이런 문제를 보여주는 뇌관이 되었다.

각 국 정부들의 무한양적완화, 기성미디어의 오도된 정보. 이것은 '신뢰혁명' 즉 큰 물줄기에서 봤을때 기술의 진보를 등한시 하고 기존의 프레임에 본인의 사고 방식을 끼워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인플레이션은 두가지 측면으로 봐야 하지만 기존미디어에선 'CPI (소비자 물가지수)'만 얘기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일반인들에게 피부로 와닿기 땜에 정부가 발표할때 그 속에 어떤 것이 바뀌었는지 유심히 살펴야한다.

통계는 거짓말 하지 않지만 통계로 거짓말 하기는 쉽기 때문이다.

M2머니공급량과 S&P500인덱스, 미국부동산지수등과 함께 큰 그림으로 살펴야 한다.

또 미국에만 의존하여 거시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이다. 미국이 분명 중요한 나라인것은 사실이나, 전지전능한 신은 아니다.

친미든 반미든 미국을 전지전능한 ‘나쁜놈’ 또는 ‘선한영웅’으로 보는 시각은 편협하다.국제정치든 시장이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예: 명나라의 몰락과 청나라의 등장)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역사를 배우고 공부하면 우리가 지나가는 이 시대 역시 하나의 역사적 흐름이라는 사실을 배운다.

우린 좋았던 '박통시절' 또는 미국에선 1950년대 황금기로 돌아가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앞으로 후퇴한다. 마치 한국전당시 장진호에서 퇴각하는 미해병들의 말처럼…

그러나 뒤에서 무엇이 있었는지 살피면 앞으로 무엇이 나올지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 역사는 이런식으로 큰 물줄기를 배우는 것이지 "몇 년도에 뭐가 있었다"이런 객관식 문제풀기 식으로 배우는 현실이 안타깝다.

결국 현대의 우리가 잘 살아가라고 조상들이 남긴 지혜의 족보가 '역사' 이다.

'온고지신' 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는지도 모른다."옛 것을 익히며,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마음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운영체제 즉 투자철학 중 하나가 아닐까?

공자 그 분 자체가 유가의 문제가 아니였다. 문제는 배운척 만 하고 기존의 시스템에서 텃세를 부리던 몇 몇 '학자'라는 지식단체와 무능한 임금이였다.

이한우 선생님의 "논어 논어로 읽다" 그리고 순자. (현재 저도 읽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순자를 좋아하는게, 아메리카노처럼 찐하지만 씁쓸한 맛을 일깨워 줘서 그런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철학이 있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노자의 <도덕경>과 같이 2천년 넘은 책은 다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장자선생님도 좋습니다.)

소설이지만 <그리스인 조르바> 역시 좋은 책입니다. 조지오웰의 <1984>, <동물농장> 역시 군대에서 처음 읽었던 책이면서 저의 사상 (생각의 그릇)에 큰 영향을 미친 책들입니다.

그 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그리고 탈북자 박연미씨의 책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도 같이 읽었으면 합니다.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은 읽기 힘들었지만 <도덕감정론>이 오히려 저는 더 낫다고 판단됩니다. 도덕감정론을 통해 국부론에서 얘기가 이어지기 때문인거 같네요.

<공산당선언문>은 날조된 쓰레기였지만 마르크스의 젊은 시절 자본주의의 문제를 ‘극도의 분업화에 의한 개인의 창의력의 부족’이라 써나갔던 에세이는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든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브라운스톤의 책 <부의 인문학>은 정말 좋은 입문서가 될거 같습니다. 사실 우석아재가 펴낸 책 두 권 다 <부의 본능>도 읽으면 좋을거 같네요.

저는 되도록 이것 저것 읽는 스타일이라서 읽다가 지루하면 덮고 나중에 읽고 좋은 책은 계속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위에 책들을 모두 통달하려면 많은 세월이 걸리겠지요…아마 죽기전에 안될 수 도 있습니다.

그래도 배우는 재미와 현대를 살아가는 고민과 함께 산책하며 사색에 빠지기 좋은거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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