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걷다보면 "Help Wanted" 이런 사인을 많이 봅나다.
저 역시 코로나 이전과 못지 않게 채용담당자들 한테 연락이 옵니다.미국은 신분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일자리를 계속 구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반면에 부산에 사는 제 중학교동창(20대 후반)친구들을 보면 현재 미국분위기랑 많이 딴판 입니다.취업을 해도 변변치 않은 회사에 들어가서 버티질 못하고 나옵니다. 그러곤 알바를 전전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것도 9급 준비를 하는데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네요.
고1때 '유학'이라는 선택이 지방에 살던 우물안 개구리에서 더 큰 세상을 보게 만들어 '실리콘벨리'에 있는게 가끔 신기합니다.
물론 아직 말단 사원으로 일하며 제대로 일군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근묵자흑'이라 했지 않았습니까? 기술진보와 가까운데 살다보니 주워 듣는게 많고 돈 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봅니다.
한국청년들에게 감히 제가 말을 보태자면 "무대를 바꿔보자"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정회도 타로마스터님께서도 말했듯, 풍수지리적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뭔가 내가 사는 도시에서 잘 나가지 않는 '느낌'이 들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성이 아닌 '점술'에 기반으로 한 비이성입니다.그러나 과학적이 않다고 배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뭔가 통하면 과학적이지 않든 일단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즉 완벽히 모든걸 이해할 수 없으니 받아들여야 합니다.
"무대를 바꾸는 것"은 자식 및 배우자가 없을때 하기 편합니다. 아님 배우자도 오픈마인드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수 도 있겠죠.
저는 커리어를 투자포트처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각 나이대 그리고 각 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투자포트처럼 조율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젊은20대는 외국에 나가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설프게 하면 안됩니다. 한 번 나갔으면 '끝장'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나가야 합니다.
저 역시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처음 고1때 호주에 갔을때 향수병에 시달렸고, 대학 1학년때는 대학교가 주는 안일함땜에 실제로 '군대'를 핑계로 휴학을 했습니다.
그렇게 군대라는 곳에서 전 많은 것을 잃었지만 또 얻고 나왔습니다.
남학생들이라면 군대를 먼저 꼭 가라고 하고싶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군대에서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다고 믿습니다.특히 빡센대를 가라고, 군대다운 군대를 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자기시간, 여가시간, 외박 다 좋지만 사회와 철저히 분리되어 군생활을 한 번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전 2013년 5월 미국대학을 잠시 휴학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만18세가 제일 빨리 갈 수 있는 군대가 '해병대'였습니다. 그냥 뭣도 모르고 지원했고 덜컥 되어 3개월뒤에 포항 해병교육단에서 "동기야 잘하자"를 외치며 목봉체조를 하게되었죠.
그 담에 컴퓨터로 어찌어찌해서 강화도 전방에 보병 소총수로 발령이 났습니다. 특히 제 중대는 대대본부 후방에서 쉬다가 제가 오고 한 달만에 전방 출전을 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병후달로서 고단했지만 동기와 좋은 선후임 및 소대장님 땜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유학생이라고 귀하게 자라서 왔다고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에게 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했죠.
선임들 영어도 가르치기도 했고 외국에 사는 삶에 대해 말해주기도 했습니다.깜깜한 전방과 언제 올지 모르는 후방순찰자들 땜에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죠. 그렇게 일이병, 상병이 되고 1년동안의 전방생활을 마무리 짓고 대대본부후방으로 갔습니다.
가서 좀 쉴 줄 알았더니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동계훈련, 5분대기, 시가지전투훈련, 총검술 정말 쓸데 없다고 생각한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전 또 몸치라서 이런 훈련을 잘 못했지만 멘탈하나는 유독 강해서 가끔 실전상황으로 북한대공포 위험이 있을때 후임들에게 웃음을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마 괘않다 또 지나간데이~"
그래도 걱정은 됐죠. 마음 속으로는 만 19살 나이에 “과연 나라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여러 생각이 교차했지만 어차피 여기에 있고 북한주민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썻던 군대수양록도 있는데 들춰보면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죽음을 가까이 할 때 전 (이상한) 자유를 느끼곤 합니다.
그렇게 미해병대랑 훈련도하고 끊임없이 저의 정신력을 테스트했습니다.체력도 말라깽이에서 해병다운 뒷판을 가지고 '석가탄신일날' 전역을 했습니다. 2년동안 많은 성장과 사회생활을 축소판이라는 곳에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렇게 6년전 이맘때 다시 미국으로 넘어왔죠.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젊었을때 고생은 사서한다"는 말을 한 번쯤 곱씹어 봤으면 합니다.
저 역시 아직도 젊고 기운이 넘칩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죠. 그러나 기초체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그 산들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생은 사서 하라는 것이 아닐까요?
꼭 군대를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다른 활동들을 통해 '소확행' 그 이상의 행복에 조준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치있는 행복은 무엇인가 힘든걸 했을때 그것을 뚫고 나갈때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마치 지금 '경제적자유'를 위해 나아가는 이 과정처럼요.
과정 그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힘들때도 있지만 근육을 키우듯 이 힘듬은 나에 성장에 도움 되는 그런 힘듬이라면 즐겨야 합니다.
힘든 책을 읽는 것도 그렇습니다. 뭐든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데 무심히 걱정하다 보니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걱정이 들면 바로 행동하면 됩니다. 글을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징병제가 아니였다면 '군대'를 생각해 보았을까?” 아닐겁니다. 전 원래 군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정말 꼴통같았던 해병대를 가는 것은 더더욱 제 스타일이 아니었죠.
그러나 6년이 지난 예비역 해병병장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힘든 곳으로 가세요. 가서 깨지며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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