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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이 되는 법 (feat. 안티프래질 - 나심 탈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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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 조 2021. 5. 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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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ephane YAICH on Unsplash

얼마전 한 회원님께서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에 대해서 책추천을 하신게 있습니다.

작년에 탈레브 형님의 책에 푹 빠져있었던 제가

회원님들의 이해를 돕고자 부연설명을 드리면 좋을거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이 글에서 제가 작년에 '안티프래질'이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간략히 설명드리면서

탈레브 형님이 실제로는 쉬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 느꼇던 부분들입니다.

모든 내용을 설명드리는 것은 아니니 관심 있으시면 책을 사보시기를 권합니다.

(700페이지라는게 함정이지만,

라면 받침대로 아주 좋습니다 책이 ㅎㅎ

 한 6개월 내내 질질끌면서 읽었던거 같네요)

 

 

솔직히 탈레브 형님 각 책마다 주장은 약간씩 다르지만

말하는 내용은 비슷비슷 하다고 생각합니다.

탈레브 형님의 책들은 투자책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월가 트레이더 시절 부터 배웠던 것들을 

한 없이 풀면서 자기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 자체가 좀 왔다갔다 하는 경향이 있어서,

과학적인 정형화된 텍스트를 주로 읽는 분들은 힘들 수 있을거 같네요.

(화학 전공하는 저의 여친님께선 탈레브 얘기만 해도 싫어 하네요 ㅎㅎ 

제가 하도 형님 얘기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탈레브 형님은 한번쯤 다 읽어봐야 하는거 같습니다.)

탈레브 형님이 말을 어렵게 써서 그렇지

실제로 파고 들면 그렇게 어려운 말은 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동네 아는 아재가 자주 들려주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나심 탈레브의 책 한 줄 요약:

-"행운에 속지 마라": 운은 생각 보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력만 믿고 까불지마란 말이야, 짜샤야!

- "블랙 스완": 세상은 극단적인 사건 & 사람들에 의해 바뀐다. 즉 역사는 점진적으로 바뀌는것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바뀌는거 아니겠나! (*이 책에서 비행기 교통량의 증가로 펜데믹을 경고 했었는데 그게 약 12년 전이네요).

- "안티프래질": 깨지는 것들은 (단기간엔) 폭발적일 수 있지만, 시간을 먹고 자란것들은 잘 깨지지 않는 (안티프래질한) 특성을 가졌다. 변하지 않는 것들을 소중히 여겨라이!

- "스킨 인 더 게임:" 스스로 리스크를 떠않지 않는 리더들의 말과 행동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따르면 안된다. 그런 이들을 멀리해야한데이! (*금융위기때 은행에 돈을 퍼붓는 FED 버냉키 의장 저격아닌 저격 내용이 다수 포함)

 

일단 이 단어: 안티프래질.

말이 좀 어렵습니다.

한국어로 풀어 보겠습니다.

안티 (반대되는)

프래질 (깨지는)..

깨지는 거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

딱딱한? 부서지지 않는...? 강력한?

따로 말을 찾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탈레브 형님이 신조어를 만드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안티프래질.

안티 + 프래질 = 안티프래질

 

수학에 마이너스 기호 처럼

깨지기 쉬운이란 뜻의 '프래질'이라는 단어에 

그냥 '안티'를 붙인 것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반대되는 + 깨지기 쉬운 =  잘 깨지지 않는 것.

안티프래질 (-프래질) <====> 프래질 (+프래질)

 

여기서 탈레브 형님은 '깨지지 않는 것'에 반대되는 특성은

robust (로버스트; 폭발적이고 강력한 뜻) 아니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동차 같은 기계는 강력합니다.

그러나 인간 같은 생물체는 연약 합니다.

인간은 하루에 몇 키로 걷기 밖에 안되지만

자동차는 하루에도 몇 백 키로를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력한 자동차는 계속 관리를 해줘야하고 시간이 지나면 고물이 됩니다.

그러나 생물체 같은 인간은 다릅니다.

하루에 고작 몇 키로 밖에 걷지 못하지만,

꾸준한 걷기를 하므로서 자동차는 10년에 한번씩 갈아야 하지만,

사람은 70-80년을 계속 걸을 수 있습니다.

또 자동차 같은 강력한 기계는 스스로를 힐링을 할 수 없습니다.

생물체 처럼 고장이 났을때 자가치료기능이 없습니다.

오히려 생물체 같은 경우 적절한 강도의 고통을 가해주면

예를들어 사람의 근육은  근성장을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 같은 기계들은 적절한 강도를 계속 가해주면

강해지기는 커녕, 기계에 마모가 생기고 결국은 버려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 데드리프트 좋아하시는 탈레브 형님은 

우리 인간의 몸을 안티프래질 하다고 합니다.

 

즉 우린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고통을 가할 수록 더욱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고,

자동차 같은 기계는 프래질 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자동차 같은 기계들은 (단기적으로는) 강력하긴 하나 

(길게보면) 깨지는 특성이 있고 고통을 가할수록 더욱 약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탈레브 형님의 사상은 스토아 학파, 

세네카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스토아 학파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인간의 고단함은 필요하고,

이런 고난들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고 '스토익 세이지 (현자)'의 경지에 올린다고 합니다.

영어에서 스토익(stoic)하면 "감정이 없는"이런 뜻으로 널리 통용 되지만,

로마 스토익 철학자들이 주장한 스토익 현자는 "무감정"의 차가운 이성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감정을 알고, 이성의 힘으로 사물 또는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볼때 진정한 스토익 현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스토익 철학에 푹 빠져서 글을 읽었는데

시간이 되면 몇 몇 분 소개 시켜드리고 싶네요…

투자와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 투자를 하면서

우리 각자가 좀 더 이성에 기반한 투자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소개 드리고 싶네요.

 

 

결론:

고난과 역경은 우리를 더욱더 단련 시킨다.

즉 안티프레질하게 우릴 담금질 한다.

잘 깨지지 않는 자. 안티프레질한 자가 되라!

 

이상. 탈레브 작가를 형님이라 칭하며 좀더 많은 분들이 이 형님의 책을 봤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JD부자연구소카페 '추천도서'코너에 제가 올린 예전 글입니다. (2020.6.20)

원제: 마삼이 떠도 멘탈갑이 되는 법 (feat. 안티프래질 - 나심 탈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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